다이어트를 하면 이상하게 더 배고프다.
조금만 먹어도 더 먹고 싶고, 참으면 참을수록 머릿속에 음식 생각만 가득 찬다.
그래서 결국 "나는 참을성이 없구나" 하고 자책하게 되는데.
근데 오늘 찾아보다가 알았다. 그게 내 의지 문제가 아니라 몸이 보내는 신호라는 걸.
호르몬이 만들어내는 신호다. 이걸 의지로 이기려 하면 처음부터 불리한 싸움임.

몸에는 체중 설정(Set Point)값이라는 게 있다.
일정 체중을 기억하고 거기로 돌아가려는 자동 시스템인데, 살이 빠지면 몸이 그걸 위기로 판단하고 배고픔을 늘리고 에너지를 아끼기 시작한다는 거다.
이게 렙틴과 그렐린이라는 호르몬이 하는 일이라고 함.

렙틴은 포만감을 만드는 호르몬인데 다이어트하면 줄어들고,
그렐린은 배고픔을 만드는 호르몬인데 다이어트하면 올라간다.
덜 먹을수록 더 먹고 싶어지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거임.

실제 연구에서도 체중 감량 후에 그렐린은 높은 상태, 렙틴은 낮은 상태가 계속 유지된다고 하더라.
몸이 끊임없이 "다시 먹어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완전 내 안에 있는 악마의 속삭임이다.)
더 무서운 건 이걸 반복할수록 점점 불리해진다는 거다.
다이어트를 반복하면 체중 설정값 자체가 올라간다고 함.(산넘어 산이다.)
그래서 한 번 했다 돌아오면 예전보다 더 빨리 찌고, 두 번 세 번 반복할수록 빼기는 더 어려워지는 거임.
실패가 아니라 호르몬이 적응한 결과라는 게 오늘 핵심 포인트였음.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냐?
오늘 결론은 참는 게 아니라 조절하는 거라는 것.
먹는 횟수를 줄이고 공복 시간을 확보해서 인슐린을 낮추는 방향으로 가야 호르몬 자체가 안정된다고 한다.
다이어트는 의지 싸움이 아니라 몸을 이해하는 싸움이었던 거임. 다음엔 그러면 뭘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정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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